헤라 THERA T

낚싯대를 고를 때 결국 중요한 건 손맛이지만, 그 이전에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감각, 외관에서 오는 신뢰감, 시인성과 같은 요소들도 절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사용해본 다이와 신형 헤라 T 8.5척은 이러한 모든 요소에서 기존 모델과는 다른, 미세하지만 분명한 진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신형은 익숙한 다이와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감도와 시인성, 밸런스, 제압력 등 실전에서 중요한 성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S/R 시리즈와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며, 테스트 전반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출시 후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되는 모델입니다.

1. 손잡이는 기존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섬세한 텍스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땀이 차도 미끄럽지 않고, 캐스팅이나 챔질, 랜딩 시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2. 초릿대는 화이트 컬러로 마감되어 시인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현장 상황에서도 예민한 입질 변화를 명확하게 포착할 수 있어 실전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3. 스윙 시 반응이 빠르고 찌의 궤적이 안정적이며, 원하는 포인트에 정밀한 캐스팅이 가능합니다. 반복 작업 시에도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아 피로감이 적습니다.
4. 외관은 메탈릭 화이트 바디에 은은한 오렌지 포인트와 블랙 크롬 마감이 조화를 이루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립부의 카본 및 다이아 커팅 무늬는 시각적, 촉각적으로 모두 완성도가 높습니다.
5. 이음부와 연결 부위는 슬림하게 마감되어 세심한 디테일이 느껴지며, 4절 단척 구조는 부드러운 휨새와 함께 뛰어난 복원력과 직진성을 제공합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도 안정적이라 초보자도 다루기 쉽습니다.
6. 챔질 시에는 초릿대가 부드럽게 반응하면서도 허리 부분이 단단하게 받쳐주어, 짧고 정확한 챔질이 가능하고, 정교한 동작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7. 랜딩 과정에서는 낚싯대 전체에 힘이 고르게 분산되어 큰 붕어를 상대할 때도 흔들림이 적고, 무리한 힘 없이도 안정적으로 제압할 수 있어 피로가 덜합니다.

여러 낚시터를 다니며 직접 사용해본 결과, 이번 다이와 헤라로드는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실전에서 체감한 가장 큰 장점은 초릿대(1번, 2번 절)의 부드러운 휨새와 강한 허리힘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탁월한 리프팅 파워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1. 부드러운 초릿대 + 강한 허리 = 뛰어난 제어력
1번, 2번대가 부드럽게 휘면서도 허리부터 강하게 받쳐주는 힘이 있어서, 큰 고기를 띄우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고기의 급작스러운 저항이나 머리 돌림에도 낚싯대가 반응을 흡수하면서 바늘 빠짐 현상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큰 떡붕어(거베라) 상대 시에도 제압이 가능했고, 몸걸림 상황에서도 목줄이 터지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 절묘한 절간 삽입 구조와 감도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 중 하나는 초릿대의 절간 삽입 방식입니다. 이전 다이와 제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공차 없이 깊숙이 맞물리는 구조 덕분에 전달력과 감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휘는 각도나 방향에 상관없이 낚싯대가 비틀리거나 퉁기는 현상이 없었고, 항상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힘을 분산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3. 메가톱의 역할 – 채비 손실 최소화
메가톱의 적용도 확실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채비를 투척하거나 회수할 때, 일반 톱대에 비해 튐 현상이 줄었고, 고기를 걸었을 때도 초릿대가 눌러주는 텐션 덕분에 목줄 터짐이나 빠짐, 심지어 채비 자체의 손실까지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40cm 이상급의 대물을 상대할 때 이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졌습니다.

4. 8.5척과 9.5척 – 1m 수심에서 진가 발휘
여러 차례 실전 테스트 결과, 8.5척과 9.5척 모델은 수심 1미터 내외의 낚시에 최적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얕은 수심에서도 안정적인 챔질 타이밍과 제압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빠른 반응성과 힘의 전달도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