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에 던져진 비장의 카드

글=아마가이 켄타로 text by Kentaro Amagai
'타툴라'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놀랐다. 벌써 10년이나 지났나 싶었다. 2013년 봄, 오모리 타카요시, 랜디 하우엘, 나미키 토시나리 등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5명의 다이와 계약 프로 스태프가 톨레도 벤드 강변에 모여 '소문으로만 듣던 새로운 베이트 릴'과 첫 만남을 가졌던 날은 2013년 봄이었다. 그날로부터 정확히 10년이 지났다. 취재로 현장에 있었던 나로서는 마치 친척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다.
이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TATULA는 올해 크게 진화한다. 풀 모델 체인지가 이뤄져 3세대 신형 TATULA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데뷔 이후 전 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TATULA가 도대체 어떤 릴인지, 그 탄생 배경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북미 시장에 던져진 비장의 카드
TATULA 1세대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13년 7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ICAST 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Trades)는 일본의 '낚시 축제'에 해당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낚시용품 전시회이지만, 일본과 달리 일반인 대상 행사가 아닌 도매, 상점, 미디어 등 업계 관계자가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종의 내람회에 가깝다. 주요 낚시용품 제조업체의 신제품은 매년 이 ICAST에서 발표하는 것이 관례이며, 1.6조 키자시(일본의 약 12배)로 알려진 미국의 거대한 낚시용품 시장의 트렌드를 좌우한다고도 한다.
TATULA는 일본에 앞서 이 ICAST에서 공식 발표되었고, 그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선판매가 시작되었다. 일본 국내에서 TATULA(핸들 길이와 스풀 재질이 변경된 일본 사양)가 출시된 것은 8개월 후인 2014년 3월이다. 즉, TATULA라는 릴은 애초에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글로벌 기종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TATULA이지만, 원래는 미국의 배스 낚시 장면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릴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낚시 도구 제조업체인 다이와가 배스 낚시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던진 승부수, 그것이 바로 TATULA의 본연의 모습이다.

명기의 탄생
이처럼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전용 모델을 별도로 개발하는 방식은 당시 일본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일본 제조업체가 미국용 제품을 출시할 경우, 먼저 국내용으로 개발한 신제품을 일본 피싱쇼에서 발표하고, 이후 약간의 사양 변경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해외 사양 모델을 ICAST로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급기가 잘 팔리는 일본과 달리 200달러 미만의 실용기가 잘 팔리는 미국. 그 시장 환경의 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Project-T'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초기부터 북미 모델로 설계된 TATULA에서는 이러한 관례에 역행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 설계의 근간에는 미국 배스 낚시꾼들이 가장 원하는 베이트 릴의 구현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보다 한 사이즈 혹은 두 사이즈 큰(무거운) 루어의 캐스팅 가능성과 일본의 평균적인 낚시꾼보다 훨씬 더 높은 사용 빈도 및 실용품으로서의 거친 취급과 같은 가혹한 사용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함의 실현이다.
TATULA가 미국에서 출시된 2013년 가을, 필자는 낚시 전문지 '낚시인'(No.262)에 한 편의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 제목은 '미국 다이와가 야심차게 내놓은 TATULA라는 암살자'이다.
기사에서 필자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일본 업체들의 낚시 도구가 너무 국내 시장을 우선시해 갈라파고스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의 기술력은 미국 메이커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 라인업을 보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가격대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그 위에 이 TATULA라는 베이트리일이야말로 '고급기로 유명한 다이와가 굳이 200달러 미만의 중급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미국 시장 탈환을 위한 암살자'이며, '어디까지나 미국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원하는 성능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듬어 나갔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다이와의 진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다이와의 진심이 강하게 느껴지는 제품"이라고 썼다.

실제로 149.95달러라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중가대로 출시된 북미판 초대 TATULA에는 가격에 걸맞지 않게 고급스러운 기능과 소재가 아낌없이 담겨 있었다. 프레임과 기어 측 사이드 플레이트에는 견고한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구동계는 당시 지리온보다 더 큰 구경의 구동계를 장착했다. 그 외에도 강화된 맥포스 브레이크, 최대 5kg을 자랑하는 강화형 드래그 등 국내 배스용 베이트릴에는 불필요하기까지 한 오버스펙의 기능들을 통해 200달러 미만의 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강성과 부드러운 감김감을 실현했다. 다이와 개발진은 가혹한 환경에서 릴을 혹독하게 사용하는 미국 배스 낚시 현장에서는 '던지기'와 '감는' 기본 성능의 확실함과 견고함(터프니스)의 양립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2013년 봄 톨레도 벤드에서 필자가 처음 실물을 손에 쥐었을 때에도 150달러짜리 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타협이 느껴지지 않는 세심함이 300달러 이상의 고급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즉, 이 초창기 TATULA의 등장으로 중급기라 불리는 200달러 미만의 문턱이 단숨에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러치와 연동하여 앞으로 기울어지는 신형 T레벨윈드 'TWS(T-Wing System)'에 의한 비거리 향상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TWS 자체는 상판이 튀어나오는 T3(2011년)에 처음 탑재된 것이지만, TATULA에서는 T레벨윈드 그 자체가 캐스팅 시 앞으로 기울어지는 간단한 새로운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고강성 알루미늄 프레임에 담아 차원이 다른 비거리와 고 츠요시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것이다.
초대 TATULA에 처음 탑재된 이 독특하고 획기적인 비거리 향상 기술은 이후 스티즈, 지리온 등 다른 상위 모델에도 적용되어 이제는 다이와 베이트리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 국내용 고급기에 탑재될 만큼 우수한 새로운 기능이 북미용 실용기로 개발된 TATULA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이 또한 TATULA가 명기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프로 투어에서 출발해 주목을 받다
고급기에 버금가는 높은 기본 성능과 질감, 그리고 신형 TWS라는 유일무이한 기능을 통한 캐스터빌리티를 겸비한 TATULA는 처음부터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기에 충분한 소질을 갖추고 있었지만, 의외로 2013년 ICAST에서 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ICAST라는 행사의 특성상, 거기서 중시하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신소재나 신기술의 도입인데,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알루미늄 소재도, 신형이라고는 하지만 TWS도 확실히 새로운 것이 아니었음) TATULA가 수상에 이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ICAST 심사위원들의 냉정한 평가와는 달리 미국에서 TATULA의 판매는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그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다름 아닌 미국 프로 투어를 뛰고 있는 투어 선수들의 높은 평가와 경기에서의 활약이었다.
미국의 경우, 배스용 태클의 브레이크는 반드시 토너먼트와 연관되어 있다. 배스낚시 내 다장르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제품의 판매량을 좌우하는 것이 반드시 토너먼트의 결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의 히트 상품은 거의 100% 프로투어의 현장에서 탄생한다.
당연히 약육강식의 세계인 미국 프로투어에 연출은 전혀 통하지 않으며, 경기당 70만 엔이 넘는 참가비와 30만 엔의 경비를 내고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말 진지하며, 만약 1,400~4,200만 엔의 우승 상금을 획득하지 못하고 계속 패한다면 경기는 물론이고 인생의 패배자가 될 수도 있다. 아니 인생의 패자가 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진심'으로 승부하는 것이 B.A.S.S. 엘리트나 MLF 등의 프로 투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일반 낚시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토너먼트에서 결과를 낸 제품을 신뢰하는 것이다.

「TEAM TATULA」의 영광의 왕관
10년 전, 타툴라 출시와 동시에 다이와는 당시 계약한 일본과 미국의 프로 낚시꾼들을 '팀 타툴라'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새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마치 새로운 TEAM DAIWA가 결성된 것처럼 보였다.
필자를 포함한 아라피프 이상의 세대에게 TEAM DAIWA라고 하면 역시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걸쳐 클래식 우승과 AOY 제패를 연달아 차지했던 과거의 최강 군단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상금왕 래리 닉슨과 클래식 연승의 릭 클랜. 플립핑의 데니 브라우어, 피니쉬의 기드 히브돈. 그리고 당시에는 아직 젊은 희망이었던 제이 예라스와 데이비 하이트. 당시 B.A.S.S.S.에서 그들 TEAM DAIWA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조르제토 지우지아로의 유려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초대 T.D. 릴이 일미 동시 대히트를 기록한 것도 팀 다이와 선수들이 세운 수많은 금자탑이 릴의 성능을 뒷받침했기 때문이었다.
2013년 TATULA 발표와 동시에 결성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 수를 늘려온 TEAM TATULA(=신생 TEAM DAIWA)도 지난 10년간 수많은 빅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그 중에는 당연히 TATULA가 승리에 기여한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
우선 TATULA 출시 다음 해인 2014년 봄에 꿈에 그리던 Bassmaster Classic을 제패한 Randy Howell을 들 수 있는데, 2월 말 앨라배마 주 건터즈빌에서 열린 2014 Classic은 프리스폰과 겹쳤다. 하우엘은 이틀째를 마치고 11위에 머물렀다. 선두를 9Lb(약 4kg) 차이로 추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거기서부터의 반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하우엘은 마지막 날에 무려 5~7Lb로 구성된 총 29Lb2oz의 도급 리미트(※5마리, 13kg 이상)를 낚아내어 클래식 역사상 유례없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시즌이 끝날 무렵 하우엘은 "다음 시즌에는 16대의 TATULA를 준비할 것이다. 많은 것을 감고 있는 나로서는 다음 시즌의 주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듬해 2월에 열린 클래식이 하우엘의 2014 시즌 개막전이었는데, 이때 이미 TATULA 100(기어비 6.3:1의 TATULA 701MLRB, 크랭킨로드)이 출전했다.
하우엘의 패턴은 교각 주변에서 미끼 물고기를 잡아먹는 배스 무리를 크랭크닝으로 공략하는 것. 4Lb 이상(≒2kg)만으로 40마리 이상을 잡았고, 교체를 반복하면서 웨이트를 늘렸다. 최종적으로 5마리 29Lb2oz라는 도급 리미트를 기록했지만, 2위 폴 뮬러와의 차이는 1Lb(=453g)에 불과했다. 만약 6Lb 이상의 물고기를 한 마리라도 잡았더라면 우승은 뮬러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7Lb급 프리스폰도 여유롭게 상대할 수 있는 TATULA의 견고함이 하우엘의 클래식 첫 우승을 뒷받침한 것은 틀림없다.
TATULA 출시 직후 빅 타이틀을 따낸 것은 하우엘뿐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FLW 투어에서 활약하다 2015년부터 B.A.S.S.S. 엘리트로 이적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버서스타일(만능형) 낚시꾼 브렌트 에일러는 2014년에 미국 다이와와 계약했다. 동시에 TEAM TATULA의 일원이 되어 이듬해인 2015년 5월 레이크 포크에서 열린 TTBC에서 우승했다.
TTBC는 '토요타 텍사스 배스 클래식'의 약자로, B.A.S.S. 및 FLW 랭킹 상위 35명이 참가하는 단발성 챔피언십 대회다.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데다 우승 상금이 약 2,100만 엔에 달해 당시에는 배스 마스터 클래식과 FLW 챔피언십에 이어 제3의 빅타이틀이라 불렸다.

에일러는 얼리 서머 패턴에 들어간 연안 스쿨(배스 떼)을 노리고 수심 20ft(약 6m) 전후의 험프에 도착한 물고기를 6in 스윔베이트의 롱캐스트로 공략했다. 사용 태클은 TATULA Elite의 7ft 6in 플립핀 로드와 TATULA 100(기어비 6.3:1)의 콤보로, 3/4oz 내지 1oz 지그 헤드에 세팅한 스윔베이트를 최대한 멀리 던지는 것이 관건이었으며, 신형 TWS가 탑재된 TATULA의 원투 성능이 크게 기여했다. 했다.
초창기 TATULA의 경우, 이러한 원투 성능과 터프함 같은 부분이 여전히 주목받았지만, SV 콘셉트를 채택해 범용성을 높인 2세대 TATULA가 등장하면서 미국에서도 상황이 달라졌다.
2019년 엘리트 승격과 동시에 미국 다이와와 계약을 맺은 패트릭 월터스는 학생 투어 출신의 젊은 선수답게 꽤 일찍부터 전방 라이브 소나를 중요하게 여긴 선수 중 한 명이다. 엘리트 2년차 레이크 포크전에서도 라이브 소나로 물고기를 보면서 저크베이트로 물고기를 유인하는 디지털 사이트 패턴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때 사용한 것은 TATULA SV TW(기어비 8.1:1)였다.
이때 월터스는 11cm 크기의 경량 서스펜드 저크베이트를 입목에 정확하게 캐스팅했는데, 목표 입목은 바람이 없는 오프쇼어에 있었다. 이 장소에서 사용할 릴은 경/중량급 루어에 걸맞은 캐스터빌리티와 더불어 높은 백래시 방지 성능이 요구되었다.
이렇게 상징적인 TWS와 터프함을 계승하며 진화해온 TATULA가 10주년을 맞아 3세대로 넘어간다. 프레임 디자인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이 완전한 신형 역시 이전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팀 타툴라에게 수많은 우승과 타이틀을 안겨주며 미국 투어 역사에 남을 명기가 될 것이다. ICAST나 미국 다이와 제품을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이 릴의 전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이 릴에 대한 전체 정보를 파악했을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의 취급이나 스펙, 사용감 등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를 기다려주길 바란다.
